욕실 앞 단차가 높으면 매일 반복되는 작은 불편이 누적됩니다. 젖은 발로 문턱을 넘다 미끄러지는 위험, 보행기나 휠체어 앞바퀴가 걸려 몸이 앞으로 쏠리는 위험, 청소 도구나 이동식 의자를 옮길 때마다 들어야 하는 불편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낙상은 욕실 출입구에서 가장 자주 일어납니다. 한 번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곳인데, 문턱이 높아 쉽게 걸린다면 구조적으로 위험한 상태입니다. 매트를 깔아 임시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트 자체가 미끄러지거나 두꺼워 새로운 걸림이 되기도 합니다.
사진은 문턱이 흰 판석으로 마감돼 있어 가장자리가 돌출된 욕실 입구입니다. 이런 구조는 문턱 아래로 방수와 몰탈이 겹쳐 있어 단순히 위를 덮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철거 후 다시 쌓아야 합니다.
욕실 단차는 건물 연식에 따라 높이가 다릅니다. 오래된 빌라는 5cm 이상 높은 경우가 흔하고, 비교적 새 아파트는 2~3cm 안팎인 경우가 많습니다. 높이가 낮아도 모서리가 직각으로 솟은 형태라면 걸림이 생기기 쉬워, 높이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모서리 형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차가 높은 욕실에서는 가족 구성에 따라 위험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아이는 문턱 앞에서 뛰다 걸려 넘어지기 쉽고, 어르신은 한쪽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사람이나 보조기구를 쓰는 사람에게는 더 큰 장벽이 되므로, 가족 중 누군가의 상황이 바뀌는 시점에 고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흔한 문제는 청소입니다. 단차가 높으면 문턱 앞뒤 모서리에 물때와 곰팡이가 쌓이는데, 밀대가 걸려 구석까지 닦기 어렵습니다. 경사 마감으로 바꾸면 이런 구석이 사라져 청소도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