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주택의 현관 앞 계단은 처음에는 멀쩡해도 십 년, 이십 년이 지나면 모서리가 깨지고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 겨울마다 조금씩 벌어집니다. 계단 끝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발을 헛디디거나, 디딤면이 기울어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일이 흔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오르내리거나 유모차를 들어 올려야 하면 계단은 매일 마주치는 위험이 됩니다.
이럴 때 문의가 가장 많은 요청이 계단 대신 경사로를 놓아 달라는 것입니다. 다만 경사로는 계단보다 훨씬 많은 길이를 차지합니다. 현관 높이가 30cm라면 기준 기울기로 약 3.6m가 필요하므로, 현관 앞 마당이 짧은 집은 한 방향으로 곧게 놓을 수 없어 꺾어 올리거나 계단을 한두 단 남기는 절충안을 씁니다.
그래서 첫 단계는 시공이 아니라 실측입니다. 현관 문턱 높이, 문 앞 평평한 면의 깊이, 옆 담장과 배수로 위치를 확인해야 경사로가 앉을 자리가 나옵니다. 문이 밖으로 열리는 집이라면 문 앞에 휠체어가 멈춰 문을 열 수 있는 평평한 공간도 함께 남겨야 합니다.







